2026. 2. 7. 10:44ㆍ맛집 그리고 카페
막창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.
기름진데 자꾸 당기고,
소주 한잔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런 날.
그런 날이면 그냥 여기로 간다.
📍 고향막창 본점
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로61번길 18-20
일요일, 월요일은 쉬고
오후 늦게 문을 여는 집인데도
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이면
사람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향한다.
늦게 가면 재료 떨어져서 못 먹는 날도 있을 정도.
이 동네에서는 이미 검증 끝난 집이다.
화려하진 않지만, 그래서 더 믿음 가는 분위기
겉모습은 투박한 동네 고깃집인데
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불판이 놓여 있고
삼삼오오 모여 앉아 한잔하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.
괜히 맛집 느낌 내려는 집이 아니라
그냥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집 같은 분위기.


200g에 15,000원, 양부터 마음에 든다
요즘 외식 물가 생각하면
막창 가격이 만만한 메뉴는 아니다.
여긴 200g에 15,000원.
처음엔 평범해 보이는데
막상 나오면 생각보다 넉넉한 양에 한 번 놀라고
맛에 또 한 번 납득하게 된다.
초벌 돼서 나와 굽기도 편하고
잡내 없이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온다.
겉은 노릇하게, 속은 쫀득하게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
괜히 기분이 좋아진다.



쌈장 베이스 양념장, 그리고 봄동무침
이 집에서 인상 깊었던 건 양념장.
일반적인 빨간 소스가 아니라
쌈장 베이스에 고추와 파가 들어간 스타일이다.
고소함이 기본이라 막창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
느끼함을 딱 잡아준다.
그리고 기본찬으로 나온 봄동무침.
봄동 특유의 부드럽고 달큼한 맛에
살짝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서
막창이 조금 느끼해질 타이밍마다 같이 먹으면
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된다.
이 조합,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.
그래서 소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
막창 한 점 집어
양념장에 살짝 찍고
봄동무침 올려서 한입.
그리고 소주 한잔.
이 흐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
어느 순간 잔이 비어 있고
“한 병 더?”라는 말이 튀어나온다.
여긴 안주가 술을 부르는 집이다.
그래서 더 자주 생각난다.
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
- 일요일, 월요일 휴무
- 오픈은 오후 늦게
- 금·토 저녁엔 웨이팅 있을 수 있음
- 재료 소진 시 밤 10시 전에 마감하기도 함
마석에서 막창이 떠오르는 날이라면
괜히 새로운 집 찾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.
이미 동네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답을 정해둔 곳.
맛, 양, 분위기까지 편안한 막창집.
소주 한잔 생각나는 날, 다시 찾게 될 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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